안녕하세요~~ 제가 <안녕, 헤이즐>이 개봉 했을 때부터 최근까지 계속 봐야지 봐야지 해놓고
정신도 없고 너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와서 잊혀졌던....
그런 영화였는데 드디어!! 봤습니다ㅎㅎㅎ
정말 보고 싶었던 영환데 어쩌다가 이렇게 밀린 건지..ㅎㅎ
그럼, <안녕, 헤이즐> 리뷰 시작합니다.
<안녕, 헤이즐>의 포스턴데요, 저는 일단 이 포스터만 보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ㅋㅋㅋ
왠지 딱 봐도 내 취향일 것 같다!!는 느낌이 뿜뿜 했거든요~
그렇게 기대를 했던 영화라서 정말 부푼 마음으로 넷플릭스에 들어갔습니다ㅎㅎ
줄거리
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호흡기를 생명줄처럼 차고 있는 헤이즐.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에게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참석한 암 환자 모임에서 꽃미소가 매력적인 어거스터스를 만난다.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불은 붙이지 않는 ‘상징적인 행동’으로 헤이즐의 맹비난을 재치있게 받아넘긴 어거스터스는 시크하고 우울증마저 겪는 헤이즐을 두근거리게 만든다.
두 사람은 소설책을 나눠 읽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,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그토록 좋아하는 네덜란드의 작가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‘지니의 소원’을 빌어 암스테르담 여행을 제안한다. 자신을 시한폭탄이라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들 과 선을 그었던 그녀와, 거절당할까 두려워 진실을 감춰왔던 어거스터스는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하는데...
(출처: 네이버 <안녕,헤이즐> 줄거리)
사실 저는 어거스터스의 행동이 오히려 이해가 안 갔어요ㅋㅋㅋ 오히려 헤이즐이 이해가 갔다고 해야할까?
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어거스터스의 장난끼 많고 긍정적인 모습에 좋게 변해가는 헤이즐을 보고 있으니
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ㅎㅎ
<안녕, 헤이즐>은 죽음에 대해 마냥 무서워하지도, 그렇다고 무덤덤하지도 않아하고
아파해야 할 때 아파할 줄 알고 아파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, 때론 나를 위해 참을 줄도 알고
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을 위로해주는 그런 영화였어요.
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장면들을 한 번 보여드려볼까 해요~
왼쪽부터 어거스터스, 이삭, 헤이즐인데요
이삭은 어거스터스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.
영화 초반부에 이삭은 사랑하는 여자친구 모니카와의 영원한 사랑을 말했는데요,
이삭이 장님이 되는 걸 감당하지 못한 모니카는 이별을 말하게 됩니다.
시력과 여자친구 모두를 잃게 된 이삭은 분노와 절망으로 인해 어쩔 줄을 모르다가
어거스터스가 자신의 방에 있는 쿠션을 건네며 화를 풀 수 있도록 해줍니다.
이삭은 쿠션을 때리고 얼굴을 묻고 소리를 지르는데요, 이를 보던 어거스터스가
쿠션은 부서지지 않는다며 자신의 트로피를 건넵니다.
저는 이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!
저라면 어줍짢은 위로를 건네느라 진땀을 뻈을 것 같은데 어거스터스는 친구의 아픔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방향으로
위로를 해주는 모습이 정말 신선하고 저까지 속이 다 시원했거든요ㅋㅋㅋ
(물론 나중엔 ㅈ...저렇게 다 깨도 되는 거야..? 했지만요ㅋㅋㅋㅋㅋㅋㅋ)
헤이즐은 어거스터스가 부탁한 추도사를 그의 앞에서 읽어주는데요,
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슬프면서 따뜻한 그런 추도사였지만 제 뇌리에 박힌 말이 있었어요.
"
어떤 무한대의 숫자는 다른 무한대의 숫자보다 크죠
우리가 좋아했던 작가가 가르쳐준 거예요
전, 제게 주어진 숫자보다 더 큰 숫자를 갖고 싶어요
그리고... 어거스터스도 더 큰 숫자를 가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
하지만, 거스. 내 사랑
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
우리에게 주어졌던 작은 무한대가...
넌 내게 한정된 나날 속에서
영원함을 줬어
그런 네게 난 영원토록 고마워 할 거야
너무너무 사랑해
"
0과 1사이에는 무수한 숫자들이 있고 0과 2사이에는 더욱 많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추도사는 시작되는데요,
무한대를 가지고 저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
이로 인해 저에게 주어진 무한대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가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.
그리고 추도사는 사실 죽은 사람에게 하는 말인데 죽고나서 말 하면 무슨 소용이지.. 라는 생각을 가지고
살아왔었는데, 이렇게 하는 방법이 있었구나! 라는 생각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더라고요.
그리고 진짜 추도식 때는 헤이즐이 다른 추도사를 읽는데요, 진짜 추도식 때 읽은 추도사는 남겨진 이들을 위한
추도사였습니다.
장례식은 죽은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'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것'이라는 생각 때문이죠.
제가 생각 했을 때의 어거스트거스는 헤이즐을 위해 내려온 천사가 아니었을까 싶어요.
말 하나하나를 너무 예쁘게 해주려고 하고
헤이즐을 정말 깊이 사랑하는 게 느껴져서 저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.
"
상처받는 걸 선택할 순 없지만
누구로부터 상처 받을진 선택할 수 있죠
전 제 선택이 좋아요
그 애도 그랬으면 좋겠네요
오케이
헤이즐 그레이스?
"
어거스터스가 헤이즐에게만 추도사를 부탁한 게 아니라 헤이즐도 어거스터스에게 추도사를 부탁했는데요,
자신이 글솜씨가 없다며 헤이즐이 좋아한 작가에게 메일을 보내 추도사를 썼으니 검토해달라고 합니다
작가는 그걸 인쇄해서 어거스터스의 장례식에 헤이즐에게 전해주죠
상처는 누구든지 줄 수는 있지만 내가 진짜 상처를 받을 사람은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
우린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던진 말에 받는 상처보단 사랑하는 사람이 던진 말에 더 큰 상처를 받으니까요
어거스터스는 헤이즐에게 상처를 받기로 선택했고 그 선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
그래서 헤이즐도 자신에게 상처를 받기로 선택했고 그 선택을 좋아했으면 하죠
둘의 사랑이 너무나 깊게 느껴진 대사였어요
<안녕, 헤이즐>은 미루고 미루다가 본 영화지만 정말 감명깊게 본 영화 중에 손에 꼽힐 것 같아요.
가벼척 하면서 깊은 내용을 담고 있고 따뜻함까지 잃지 않는 그런 좋은 영화라고 느껴져서 또 한 번 보라고 하면
당연히 "오케이"라고 할 것 같아요ㅎㅎ
원작이 소설이라고 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고 해서 더욱 영화가 애틋하게 다가왔네요
넷플릭스에서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 되신다면 <안녕, 헤이즐> 강추 드릴게요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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